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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10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요즘 자기계발서 엄청 읽고있다. 사실 너무 읽기 싫어서 매일매일 영혼의 조각이 죽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영혼의 조각이 죽어가고 있어도 어쨌든 무언가는 하게 되긴 했다. 시리즈를 읽다 말고 갑자기 옷을 척척 정리해서는 다 갖다 버렸다. 원래도 잘 갖다버리기는 해서 작년에 정리할 때 한 번 싹 버리기는 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갑자기 또 갖다버렸다. 이제 겨울 옷 진짜 없다. 어쩌면 좋냐. 근데 뭐... 갈 데도 없으니까. 나는 옷을 진짜로진짜로 잘 안 사는 편이고 성장이 멈춘 후에는 체형의 변화도 거의 없는 편이어서 15년 전에 산 청바지를 아직도 입고 다닌다. 할머니댁에 간 어느 명절... 아빠랑 시내 나갔다가 어쩐지 기분이 좋은 그가 옷을 사주겠다며 덜컥 사줬다. 당시에 나는 한 벌에 7만원이나 하는.. 2021. 2. 25.
2020년 독서결산 001. - NPO 법인 일본하우스클리닝협회 겨울 옷은 입고 하루쯤 밖에 내뒀다가 넣어야지 옷장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고 한다. 게으름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옷장 습기를 예방하고 있었다... cheers to me... 002. 요리책 보는 거 너무 즐겁지 않니. 003. - 이창현 내용 자체는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만화적 상상력일테니 어이없지는 않았고ㅋㅋㅋㅋㅋ 정말로 독서 중독자들의 소소한 면면이 드러나 있어서 공감을 너무 많이 하면서 읽었다ㅋㅋㅋㅋㅋㅋㅋ 책날개 보고 역자소개가 저자소개보다 길거나 저자소개의 문체 짜증나면 '아 이새끼 뭐야ㅡㅡ' 이러는 것들ㅋㅋㅋㅋㅋㅋㅋ 004. - 문목하 올해의 발견이라면 문목하 작가였다. ※ 스포일러 주의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류의 이야기들은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 .. 2020. 12. 31.
2019년 독서결산 1. - 김경민 일제시대의 경성이라고 하는 곳을 대다수 개발했던 사람에 대한 책이었다. 일제 치하에서 경성의 좋은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이 사는 곳을 게토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정세권은 이에 맞서 조선인들에게 괜찮은 지역의 적당한 구조의 집을 지어 적은 세를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였다고. 그러나 남아있는 자료가 빈약한 측면이 있어서 약간은 끼워맞추기 같았던 부분도 있기는 했다. 2.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완벽하게 성반전 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 SF. 솔직히 재밌진 않았고... 이 책이 1977년 발행이었으니까, 여성들이 우월한 위치에 서는 것을 아예 상상조차 못 하는 때에 나왔던 소설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성반전 된 세계를.. 2019. 12. 31.
2018년 독서결산 나 말고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음 왜냐면 42000자야 내가 떡픽을 이렇게 썼음 떼돈 벌었을텐데 아이고데이고 2018.12.28 조회 1673 1. - 島本理生 작년 후반기에 일본여행을 다녀왔고 그 때 봤던 영화 의 원작을 굳이 일본어로 읽어보았다^^! 한국어 번역본이 없는 줄 알아서 거의 한 달 정도를 퇴근 내내 끙끙거리면서 읽었는데 번역본이 있었더라고^^! 그리고^^! 원작이 더 별로야^^! 와 짱 싫어^^! 그 아련한 일본 감성으로 계속 여학생이 남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데(애매한 불륜+미성년자 여자와 성인 남자의 관계) 아! 짱! 싫! 어! 2. - 코니 윌리스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단편집 중 하나. 는 사이보그와 인간과의 연대감을 그려낸 이야기라 좋았고, 은 코니 윌리스적 러브스토리.. 2019. 11. 6.
2017년 독서결산 올해도 이렇게 끝났다. 2017.12.29 1. -Blood Prince - J. K. Rowling 2. - J. K. Rowling 3. - J. K. Rowling 전년도에 시작한 일을 무사히 끝내었다. 4. - 수키 김 원제인 Without You, There Is No Us가 훨씬 더 어울리는 책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보다는 어렴풋한 추측이 있을 뿐이고 이 책을 읽고나서 실상이라는 것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역시 나의 추측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평양의 가장 신식학교에 다니는 권력층의 아들들조차도 부모를 쉽게 만날 수 없어 그리워하고 방학 때는 이곳저곳 차출되어 노동을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은 몰랐다. 친한 친구와 함께 다니는 자유조차 없어서 잘 맞지 않는 짝궁이랑.. 2019. 11. 6.
2016년 독서결산 이거 다 썼더니 바로 2017년 목록 쓰러 가야한다네 미루는 인간의 최후 2017.11.01 1. - 베른트 브루너 내가 얼마나 눕기를 좋아하면 이런 책까지 찾아보겠니. 정말 나는 프로 눕기러이다. 하하. 책이 과히 재밌지는 않은데 이 책 읽으면서 우길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 생겼다면 그것은 사실 누워서 먹는 것이 소화에 좋지않다, 는 말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알약을 삼킬 때에는 약이 식도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앉거나 서서 먹어야 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을 먹을 때 앉아서 먹는 것이 강요되는 것은 미학적 측면이 더 강조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워서 먹는 것이 보기 좋지 않고 자꾸 흘린다는 이유도 있어서 앉아서 먹는 것이 강요되었다고 함. 하지만 마이애미의 어느 해변에는 누워.. 2019. 11. 6.
2015년 독서결산 2015년의 결산을 왜 2016년 3월에 하냐고 묻지마세요..... 2016.03.01 1. - 레이 얼 드라마를 보기 전에 찾아봤던 책인데 후에 드라마 보고 드라마가 각색 참 잘했구나~, 느꼈다. 책에서 보면 클로이가 bitch나 다름없었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그리지 않는 면도 너무 좋았고. 다만 책은 극화를 하지 않은 실제로 있었던 일기의 재편집본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다... 역시 남의 일기장은 재미가 없다. 드라마 보신 분이면 원작 딱히 안 보셔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드라마 보실 분들도 안 보셔도 되어요... 2.4. 1, 2 - 수잔나 클라크 스트레인지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배경과 인물들의 특성이었다. 분명이 시대적 배경은 과거이고 이야기 .. 2019. 11. 4.
2014년 독서결산 2014. 12. 29. 18:50 1. - 듀나 듀선생님이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정작 책을 읽어본 게 없어서 읽어봤는데 음...난 SF에 대한 조예가 깊지도 않고 그냥 책에 대해서 재밌다/재미없다, 로 결론 내리는 성향이 강해서 뭐라고 평을 못하겠다. 뛰어나게 재밌지는 않은데 또 못 읽을만큼 재미없지도 않음. 단편으로 묶여있는데 각각의 단편들이 전혀 연결성이 없는 듯 하면서도 조금씩 약한 끈 같은 걸로 이어져 있다. 작가 본인이 과학적 사실 같은 것에 깐깐한 만큼 있음직한 초능력이기도 한 것 같고. 내가 듣기로는 이 제일 수작이라고 하는데 읽을지는 미지수. 난 SF면 디스토피아 근미래에 어린 애들 몰아넣고 싸워라 죽여라 이런 철저하게 허접하지만 배우 데리고 영화놀음 하기 좋은 책들만 좋아하는 것 .. 2019. 11. 4.
2013년 독서결산 2013. 12. 30. 21:21 1. - 애거서 크리스티 2. - 모니카 마론 어떤 작가가 쓴 소설에서 '첫 문장의 중요성' 을 설파했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카프카의 변신에서의 첫 문장이 "그레고르는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침대에서 괴물 같은 벌레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가 아니었다면 더 읽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난 이 소설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마주친 그 구절이 너무 좋아서 책 한 권을 다 읽게 만들었으니까. 젊어서 죽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그러고도 한참을 살아 노인이 되었다. 3.4. - 스티븐 킹 (총 2권)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작품. 난 그를 호러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별로 무섭지 않다. 아니 전-혀 무섭지 않다. 굉장히 흥미진진..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