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팔 젓기 하는 거 더 배우고 배영도 더 했다. 이제 배영 나 혼자 할 수 있어!(키판 차고) 너무 신기하다! 영원히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구나! 그리고 배영을 왜 하는지 알겠어! 숨이 안 차! 가다가 어디에 머리 박아 꼬르륵 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단점이기는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을 쉬기는 편한데 귀는 물 속에 잠겨 있어서 소리가 물 속의 진공...?같은 소리만 들리니까 좀 신기한 느낌이 든다. 허리를 더 위로 올리라고 하는데 그건 잘 못하고 있고, 무릎이나 다리나 밖으로 나오면 안 되고 물 속에서만 차라고 하는데 일단... 무릎이 물 밖으로 나오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답니다, 선생님... 저는 제 다리가 안 보여요... 감각은... 몰라요 감각이 재기했나봐요...ㅜㅜ
그리고 오늘은 숨 신경 써서 쉬는데도 자꾸 물... 개많이 먹었다... 왜지...? 알 수 없다...
팔은 어쩐지... 접합부가 아픔... 어이없다... 팔에 근육이 없어서 팔 자체에 근육통이 온다? 오케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정말 그림처럼 저기가 쫌 아픈 느낌...? 막 아파 죽겠다는 건 아니라 괜찮기는 하지만. 너무 팔을 안 돌려서 그런가? 일단 트친이 생일선물 겸 준 4kg짜리 아령을 좀 들어봐야겠다.
다음주는 월요일은 광복절 대체 휴일이라 강습이 없고 자유수영만 있다고 한다. 근데 이게! 6시부터 여는 게 아니라 10시부터 연대! 저기요!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힝구... 아침 10시에는 사람 많을 것 같아서 초보자는 오기가 쫌 그런데... 그래도 최대한 와보려고 마음은 먹어봐야지... 근데 이게 또 끝이 아님... 금요일에는 건물에서 무슨 관리시설 점검을 새벽에 한다고 6시~9시 타임 강습은 없다고 한다. 이 때는 아예 오지도 못하는 거라서 다음주 수요일을 끝으로 목, 금, 토, 일 무려 이렇게 4일이나 수영을 하지 못하는 큰일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벌써부터 너무 한숨나와 흑흑흑...
아, 그리고 수영하면 배고프다는 말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여태까지는 몸이 새로운 스케줄에 익숙해지느라 엄청 힘들어서 그랬나보다. 수영 가기 전날이라고 내가 더 빨리 자거나 그러지도 않아서 거의 맨날 4-5시간 밖에 못 자니까 잠도 모자라고 여기에 가서 움직이고 다니는 것도 피곤하고. 근데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나봐^^ 와 너무 배고프다^^ 물론 아직 졸린 게 더 커서 늘어져라 하품하고 쿨쿨 자기도 하는데 이제 동시에 배도 고프다^^ 입맛이 돌아온 건 더위가 가셨기 때문일까요, 수영이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오늘이 운동 시작한지 딱 3년 되는 날이었다~~~ 와~~~ 3년간 꾸준히도 운동을 했네~~~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난 원래 꾸준함) 그래도 자축하는 의미로 적어놓는다~~~ 내가 요즘 수영 배운다고 하니까 필테 선생님이 나보고 "운동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이렇게 말해서 "네...?" 했는데ㅋㅋㅋㅋㅋ 사실 난 운동 좋아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 근데 이제 운동을 계속 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기는 했다. 그리고 한국어로는 운동이 단어 하나지만 영어로는 Exercise랑 Sports로 나뉘잖아. 내가 3년 동안 한 건 모두 다 Exercise였고 아마 앞으로도 꽤 당분간은 이쪽만 하게 될텐데 언젠가는 Sports로 나아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경쟁을 하지 않는 Sports는 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경쟁이 걸리면 너무... 인간 성격이 드러워져서 그만. 그치만 뭐든 하다보면 어디로인가 나아가게 되겠지. 일단 다음 1년 안의 목표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기. 일단은 여기까지만 해야지. 내가 아무리 부진아여도 1년이면 수영 배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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