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다/수영

수영 Day 11

by ㅠㅏㅠㅔ 2021. 8. 11.

dream pool 10, Jared Pike

ㅎㅎ... 월요일날 밤에 기분 개쓰레기 되는 일 있어서 진짜 어제 수영가고 싶어서 기절하는 줄... ㅎㅎ... 2년 연속 생일날 기분 개쓰레기ㅎㅎ... 얼마나 기분이 개쓰레기였냐면 화요일날 일어나서 친구들한테 어제 이런이런 일 있었고 기분 개쓰레기라고 성토하다가 70만원이 사라짐... ㅎㅎ... 근데도 기분이 안 나빴음... ㅎㅎ... 왜냐? 이미 더 나빠질 수 없게 개쓰레기 기분이었기 때문이지 ㅎㅎ...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24도 밖에(그렇다 난 또 한국 여름에 익숙해지고 만 것이다) 안 되니까 수영장 들어가자마자 물 너무 차가워서 잠깐동안 덜덜 떨었다. 오늘은 월요일날 했던 것 중에 옆으로 누워서 발차기 하는 거 빼고는 다 똑같이 연습했다. 팔돌리기 좀 많이 하니까 그래도 이제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대. 그래 솔직히... 안 나아지면 인간 아냐... 내가 아무리 slow learner여도... 나만큼 성실히 출석하는 사람이 어딨냐... 같이 진도 똑같던 사람은 휴가 간다고 사라지더니 그 이후로 영영 안 나오고 있다. 이런 걸 보며 출석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가끔 생각한다.

 

팔돌리기 여러번 하면서 왔다갔다 한 이후에 끝나기 15분 전부터 배영한대서 ㅠㅠㅠㅠㅠㅠ 하다가 오늘도 선생님이 계속 잡아주고 여러번 했다. 나보고 몸에는 힘을 풀되 허리는 좀 더 쭉 끌어올리고 발을 물 속에서만 차래. 저기요, 몸에 힘을 푸는데 허리를 어떻게 끌어올리냐고요, 그게 말은 그렇지만요, 안 된다고요ㅡㅡ 구치만 노력했다... 노력하는 ㅠㅏㅠㅔ... 중간에는 쭉 가다가 선생님이 "저 지금 안 잡고 있는데 혼자 하고 있는 거예요"해서 "ㄲ ㅣㅇㅑ 악!" 하고 바로 가라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지 말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더 무서운 거 모르시나욧! 어쨌든 노력해서 첨보다는 많이 나아졌댔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선생님 드디어 나의 몸 상태 이상을 스스로 깨우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이 틀어져있는데 여태까지는 힘 주는 줄 알았대. 근데 이렇게까지는 아니는 것 같고 혹시 측만 있냐고 물어보길래 맞다고 해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해서 그런 거냐면서 딱히 통증 있는 거 아님 괜찮은 거랬다. 이거랑 똑같은 말을 도수치료 선생님한테도 들었었는데 뭔가 확실히 이런 것도 시기에 따라서 듣는 말이 좀 다르구나 싶다. 나 어렸을 때는 측만이나 디스크나 엄청 큰일나는 병이고 당장 노력해서 빨리 고쳐야 되고 이런 느낌이 더 강했어서 큰 병원도 다니고 작은 병원도 다니고 그랬었단 말야. 근데 시대가 좀 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만성질환처럼 찾아오게 되니까 보강 운동만 열심히 하고 통증 없으면 그냥 그래도 된다 정도의 얘기를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병원 다니면서는 의사들이 너무 겁주면서 말해가지고 약간 '...시발 왜 나한테 이런 병이?'라는 생각 엄청 많이 했었기 때문에.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어렸을 때는 노력하면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더 그런 말을 들었을 수도 있겠다. 이제는 몸에 관해서는 현상유지만 해도 잘 하고 있는다는 소리 듣는 나이이기 때문...  

 

오늘 물 개많이 먹었는데 한 30분 동안 물 먹다가 이유를 깨달았다. 일단 물속에서 음---을 나오기 직전에 멈춰서 코 속으로 물이 좀 들어가는데 그 와중에 물 밖에 나왔을 때 파! 하고 입을 벌리고 바로 숨을 들이쉬는 게 아니라 파!하고 입을 닫은 다음에 다시 입을 열어서 숨을 쉬는 이 바보같은 짓을 계속 하고 있었다. 왜... 왜 이러는 건데...? 선생님도 나 보더니 왜 파 한 다음에 바로 숨 안쉬냐고 숨 안 차녜. 존나 숨 차서 지금 애플워치 갖다 차고 심박 재고 싶어요... 담주 월요일엔 사람 없겠지? 그 때는 애플워치도 차고 해 봐야지. 광복절 대체휴일 꿀같은 월요일에 새벽부터 나와서 수영하는 미친 사람? 얼마 없다. 백퍼센트 별로 없다. 나 혼자 연습 짱 많이 해야지. 

'쓰다 > 수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영 Day 13  (0) 2021.08.18
수영 Day 12 & 운동 3주년  (0) 2021.08.13
수영 Day 10  (0) 2021.08.09
수영 Day 9  (0) 2021.08.06
수영 Day 8  (0) 2021.08.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