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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영

수영 Day 49

by ㅠㅏㅠㅔ 2021. 11. 5.

‪@Today_812921‬

수영장 순환기계?에 뭐 이상이 있다면서 고치긴 고쳤는데 온도조절이랑 뭐가 잘 안 걸러졌는지 물은 개차갑고 물 속은 뿌옜다(놀랍게도 이것이 제대로된 맞춤법이라고 한다...). 금요일에 같이 하는 분은 오늘 염소가 덜 들어간 것 같대. 물이 덜 미끌미끌하다면서. 나는... 뭐 모르지^^ 이딴 거 알 정도로 섬세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목이 더 따갑다고 느꼈을 뿐^^ 근데 물 맨날 미지근함에서 따뜻함의 그 중간 정도였었는데 오늘 들어갔을 때는 물 너무 차가워서 그냥 한 3분 동안 다리만 담그고 차마 들어갈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였어서 진심 심장마비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안 걸렸지만^^ 들어가서 자유형 한 3바퀴 하니까 그제야 미지근해진 느낌... 어쨌든... 오늘은 매우 상쾌하지 못했다. 그리고 갔다오니까 한 9시 반 즈음에 오늘 수영장 긴급점검 및 물 교체 한다고 이용 불가능하다고 문자 왔다. 저기요... 이미 한 사람은 요... 저 머리 아픈 것 같은데요...? 예전엔 런닝맨에서 한강 건너는 거 보면서 'ㅎㅎ 왜 저런 짓을 하는 거지(but 남일)' 하면서 즐겁게 봤는데 이젠 그냥 볼 때마다 괴롭다. 수영 못 했을 때도 수영하면 물 먹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크게 생각없었는데 내가 수영하게 되니까 좀 괴롭다... 당사자성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자유형-배영-평영-접영 입수킥 이렇게 또 했다. 새로 나오는 남자 자유형은 좀 하기는 하는데 잘 하지는 못하고 근데 선생님이 남자라고 앞에 세워서 느려가지고 뒤에서 계속 놀았다. 담엔... 내가 먼저 해야지. 못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나는 성격 급해서 답답해. 

 

접영 발차기 배우면서 레귤러즈 분이 "움직이는 게 꼭 인어공주 같이 움직여야 되네요"하니까 선생님이 농담이랍시고 "인어공주는 아니고, 인어?" 이래서 그냥... 멀뚱히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은...왜 이럴까?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 붙잡고 물어보기엔 내가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이게 재밌냐...? 비꼬는 거 아니고 비아냥 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진심으로 묻는 것임. 찰스 왕세자도 나이 70 넘어서 아직도 왕잔데 여자도 나이 몇이건 그냥 공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물론 그런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는 아니었기는 하겠고 나도 알기는 아는데. You could just say some nice things to your student, even though it's not true 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 선생님 좋은 사람인 건 지내보니까 알겠는데 가끔 이런 면 보면 좀 의아하다. 남자들은... 왜 이럴까? 오늘도 남자란 생물에 대한 생각에 잠기는 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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