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1월 시작이다... 어떻게 알았냐. 그것은 바로,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1월이 되니 또 귀신같이 학생이 늘어났음... 근데 남자가 둘이나 됨... 뭔가 짜증나. 나랑 다른 반 들었음 좋겠어. 내가 '제발 저 남자들이 다음주부터는 개피곤해서 못 일어나가지고 안 오게 해주세요🙏' 하고 빌고 있다니까 L님이 그렇게까지 빌 필요도 없대. 다음주부터는 월말이니까 그렇게 될 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주로 평영이랑 접영 하고 다녔다. 이제 평영 할 수 있게 된 거 또... 너무 신기하다. 진짜 처음엔 "이게 돼? 이게 된다고? 이게 진짜 되는 거야?"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제 진짜 나가고 있어. 한 번만 차면 잘 안 나가는데 정다래 선수 영상에서 봤더니 팔 동작 한 번에 발을 한 번 차고 그러고 다시 좀 올라왔을 때 다시 한 번 더 차래. 그럼 한 번에 더 많이 갈 수 있다고. 그래서 내 맘대로 그러고 다니고 있음ㅋㅋㅋㅋㅋㅋ 한 번만 차면 진짜 드럽게 안 나가서 숨 많이 쉬어야 되고 숨을 많이 쉬고 다니면 그게 더 힘들어서 선생님 다른 초보즈들에게 신경쓴다고 나한테까지 신경 못 쓰는 것 같을 때 내 마음대로 두 번씩 차면서 쭉쭉 나가고 있다.
근데 접영은 아직 모르겠다. 대충 이제 입수킥 비슷하게는 하긴 하는데 연결을 진짜 못 시키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접영은 방향 전환이 너무 안 돼서 안 되는 와중에 계속 하고싶어도 내가 중간으로 가면 오는 사람이랑 부딪히잖아. 이럴 때는 방향전환을 꼭 해야 되는데 이게 바로바로 안 되니까 그냥 서서 뚜벅뚜벅 걸어서 다시 사이드 붙어가지고 하게 된다. 그리고 선생님이 중간에 잡아줄 때는 더 못하고 ㄲ ㅣ 얔! 하면서 계속 어푸어푸 하게 된다. 뭔가... 인생 같아.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힘 빼 버리는 거.
트친들이 다 겨울에 수영하는 게 진짜 좋다고 그랬는데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단 말이야. 근데 이제 알겠다. 일단 수영장 갈 때는 일어나서 5분 이내니까 비몽사몽에 막 깨어나서 따뜻한 데 있다가 밖으로 나가는 거라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도 엄청 춥다고 느껴지는데 다 하고 나왔을 때는 운동한 거라 몸에서 열 나고 있으니까 차가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져서 짱 좋은 것 같다... 여름엔 다 씻고 나왔는데 밖에 나와서 5분만 걸으면 다시 기분 개쓰레기 돼서 왜 씻은 거지? 씻는 것의 의미가 있나? 이건 환경파괴가 아닌가? 내가 씻은지 5분만에 다시 더러워져서 또 씻고 싶어지면? 이런 생각이 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수요일엔 선생님 무슨 대회? 간다고 며칠 간 없대. 옆에 중급레인 선생님이 봐 주신다는데 학생 많아서 사실 잘 하실 수 있을진 모르겠고 그냥 이것저것 연습이나 많이 하다가 올 것 같다. 재밌으니까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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