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개쓰레기 같은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생일이라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아침에 수영하러 가서도 별 생각 없이 몸 움직이도 오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
엄마가 아침에 미역국이랑 계란말이 한 판 해줬는데 미역국은 먹을 시간이 없어서 못 먹었고 계란말이만 먹었다.
계란말이 좋아하니까 그냥 약간 무적의 식단처럼 계란말이 해주는데 넘 좋다.
사실 내가 내 계란말이 해 먹을 때는 재료 다져넣기 귀찮으니까 그냥 계란만 넣어서 해서 엄마가 해 줘야지만 예쁜 계란말이 먹을 수 있어.
근데 먹는 데에 너무 정신 팔려서 두 개 남기고서야 헉! 사진! 이러고 사진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저 접시에 2단으로 쌓여있었답니다...
그리고 내가 다 먹었죠.
친구들한테는 인스탁스 쉐어 받았다. SP-3로~!
스꾸(스티커꾸미기) 하려고 하얀색으로 골라서 샀다~!
여러가지 인스탁스 제품들을 거친 결과 나는 즉석카메라를 찍는 그 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인스탁스로 나오는 사진이 잘 나와야 되는 거였더라고.
그래서 미니도 갖다팔고 리플레이도 갖다 팔았는데 이 인쇄기만은 영원히 함께 해야지...!
몇 장 뽑아보니까 자체 앱의 사진 편집 기능이 그렇게 괜찮은 편이 아니라 따로 편집 앱을 써야될 것 같다.
근데 아직 딱 적당한 걸 못 찾아서 좀 몇 개 받아서 해 봐야지.
이제 스퀘어까지 인쇄기 나왔으니까 다음은 와이드로 인쇄기 나오지 않을까?
내년에 나왔음 좋겠다. 그거 생일선물로 사게.
나는 왜 이렇게 인스탁스가 좋지... 사진도 드럽게 안 찍는 주제에...
그걸로 스토리보드 꾸미는 것도 아닌데 그냥 사진 쭉 놓고 보고있다보면 좋아.
원래는 생일에 친구들한테 일정 금액씩 받아서 그 돈으로 내가 갖고 싶은 걸 사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서프라이즈의 느낌은 떨어져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또 이런 선물도 서로 주고받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생일 있는 달마다 텅장 됨... 근데 뭐 또 받으면 기분은 좋다...ㅋㅋㅋㅋㅋㅋㅋ
이 인형의 원본 캐릭터는 원래 서쟈니 모에화로 좋아하기 시작한 건데 어느새 모에화는 의미가 없어졌고...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야. 그리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어쩐지 유명해 진 것 같다...
이것도 텀블벅으로 해서 한정 판매를 했대. 근데 친구가 내가 좋아하겠다 싶어서 걸어놓고 받아서 서프라이즈로 가져다 줬다.
넘... 감동... 다만 이거 받는 날 이런 거 받을 줄 모르고 가방 가볍게 들고 갔는데 짐이 생겨서 좀 난감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바로 가는 거 아니고ㅋㅋㅋ 운동치료 갔다 가는 거라서 거기 또 이런 거 들고 가니까 선생님들 놀라고ㅋㅋㅋ
선생님은 이거 너무 귀엽다고 탐냈는데 텀블벅이라 이제 안 팔아서 실망하더라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이 친구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조구만 스튜디오에서 판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쪽으로 방문해주세요.
(어쩐지 뒷광고 같네... 앞광고 하고 싶어요)
D님은 나한테 선물 신청 가능 기간 생일 2주 전부터 생일 2주 후라고 해서 너무나 마음이 쫄리다가 요가매트 받았다.
만두카 요가매트가 그렇게 좋다고 그래서 이게 진짜 좋을까? 이만큼의 가치를 할까? 요가매트를 이십만원이나? 이러면서
R님한테 물어봤더니 그거 싸들고 어디 요가다닐 거 아니면 걍 대충 싼 거 사래...
그래서 오키오키 가성비충적 마음으로 그래야지 하고는 요가매트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두께로도 좀 고민했는데 운동충 말이 매트는 무조건 두꺼워야 좋은 거래서 또 오키오키 하고 10mm로 시킴!
이제 날도 점점 선선해지고 하니까 여기서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은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존나 잘 자고 잇다^^ 와 10mm만 돼도 바닥이 전혀 안 느껴지는구나.
접어서 보관할 때 잘 말려있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아주 완벽하다^^!
R님은 아령 보내주고 카드도 써줬다~!
나한테 꼭 어울리는 시작사 카드를 보내줬다고 해서 뭘까뭘까 두근두근 했는데...
#노예남급구 에 어울리는 카드네... 진짜 나한테 딱 어울리네...
생일 당일에도 #노예남급구 라는 키워드를 카톡에서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그리고 내 아령 3kg인 줄 알았는데 2kg 였다...
원래는 5kg짜리 보내준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4kg여서 어떡해~~~ 했는데 진짜 5kg였으면 나 죽었다.
다행이다^^ 휴^^
여기에 무려~! 카카오페이지 만원을 선물해주었어...! 데못죽 100화를 선물해주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덕수 반드시 앞으로 100화 넘게 연재해 주어야만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저의 언어습관을 재확인 할 수 있었던 생일축하 카드였어요
L님은 모모스커피 드립백이랑 같이 먹으라고 쿠키 보내줬는데 드립백 커피는 뜨겁게 먹어야 맛있는데 더워서 슬픔...
어차피 이상기온 온 거 딱 하루만 18도로 떨어져주면 안 되겠니.
나 선물 받은 거 맛있게 먹게...?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드립백은 넣어놨고 콜드브루와 함께 그린티 랑드샤 반통을 먹었다.
첫 날 자제해서 반 통 먹었고 그 다음날... 그린티 랑드샤는 제 뱃속으로 영영 사라졌습니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영영 갔습니다...
C오빠는 갑자기 카톡 선물하기로 장우산을 주더니 치킨이나 스벅보다 이게 훨씬 낫다고 머리 안 빠지게 잘 쓰고다니라 그랬다.
그래서,,,,,, 거절함,,,,,,
나는 장우산을 안 쓰는 것이 아니다. 못 쓰는 것이다. 장우산 쓰면 접고나서 5초만에 잃어버림.
예전에 동생이 여자친구한테 한때 유행하던 알록달록 무지개빛 장우산 선물로 받아서 집에 있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내가 쓰고 나갔다가 홈플러스에서 장 본 거 계산할 때 옆에 잠깐 두고 그냥 집 갔다...
가다가 쎄해서 한 5분 있다가 막 달려서 가봤더니 이미 누가 쌔벼갔었음...
우산이랑 자전거는 존나 쌔비는 미친 한국인들아...
어쨌든 그때 존나... 미안해서 죽을 뻔...
그래서 나 진짜 5초만에 잃어버리니까 딴 거 받아도 되냐고 하고 핸드솝 받았다.
코로나 개새끼 덕에 별로... 밖에 안 나다녀서 쓸 일 없지만...
화장품 파우치에 갖고다니기도 좋아보이고 다 쓰면 여기다 그대로 가루비누 넣어도 될 것 같아.
이게 잘 팔리면 록시땅에서도 리필 비누 이런 거 내주지 않을까?
그때까지 다 못 쓸 것 같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D님이 나 장우산으로 패는 데 밖에 안 쓸 것 같은데 누가 장우산 준다는 거 넘 웃기대서 감명 깊어서 캡쳐해 놓음.
나와 생일이 같은 H언니는 정말 졸업 이후에 처음 연락와서는
둘 다 건강하게 살자고 고려은단 비타민C를 보내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러번 보기로 했었는데 진짜 만나자! 할 때마다 코로나 대유행이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한 번도 못 봤다^^
이번에는 언니 집 놀러가서 보기로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타민 C 생긴 바람에 이제 비타민 D는 내 돈 주고 사야해서 좀 고민 중임...
고려은단 맞춰서 사서 먹는 게 나을까...? ㅎ ㅏ... 하지만 요즘 햇빛 너무 못 보기는 해... 진짜 먹어야...
친구들한테 인형 선물 받고 너무 기뻐서 카톡 프사로 해놨더니 같이 일했던 H가 이런 걸 주었다.
심지어 나 실물책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알고는 전자책으로 주는 게 낫죠? 이렇게 물어봐서 더 감동받음...
아니 근데 이 캐릭터가 원래 책으로? 먼저 나온 거래. 충격이다...
책 자체는 그냥 흔한 책이지만 잠깐밖에 같이 안 일했는데
이런 거 선물해 주는 H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눈물 흘렸다...
내가 살면서 H라는 이름 가진 사람을 3명 만났는데 다 너무 천사같은 사람들 밖에 없었어...
나도 내 딸 낳으면 H로 이름 짓고 천사같이 키워야지 생각했다.
D님은 생활에 도움이 되라며 나에게 부츠컷 레깅스를 선물해주었다~!
입은 거 찍고 싶었는데 마땅히 찍을 공간이 집에는 없어서 아쉬워~!(뒷배경이 난장판)
이제 가을 되면 부츠컷 레깅스 그냥 바지처럼 입고 다녀도 되는데 실용력 짱짱~!
주머니 있는 아우터 입고 다니면 바지에 뭐 안 넣어도 되니까 괜찮더라고.
집 근처에서는 옷 같은 옷 줏어입고 다니는 것도 다들 나에게 감사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말이야.
젝시믹스의 옷을 처음 입어보는데 효성인 줄은 이번에 선물받아서 태그 보고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쌀 수가 있구나. 대기업이라서. 그렇군 그렇군...어쨌든 쫙쫙 잘 늘어나고 좋다.
이미 가지고 있는 뮬라웨어 부츠컷 레깅스도 있는데 이거보다 좀 더 쫀쫀한 느낌.
운동할 때 입는 거 아니니까 차이가 있어도 크게 의미는 없지만서도 질이 괜찮아서 마음에 든다.
드디어 수영복을 하나 더 샀다.
이것은... 그냥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로 쳤다. 이러고도 막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그랬지만!
그래도 올해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은? 이라고 했을 때 말할 건 이 수영복인 것 같아.
원래 이게 당근에 있어서 거기서 가격 쫌만 더 떨어지면 살려고 했는데 지역인증이 풀리면 그 지역의 상품들도 못 보게 되더라고...?
당근녀석들... 칼 같아...
그러던 중에 트친 H님이 의류 쪽은 번장이 좀 더 활성화 되어 있대서 헉 그렇구나 꿀팁 감사해요 하고 보러 갔다가 똑같은 거 발견했다.
파는 사람이 같은 사람은 아니었고(지역 및 가격이 달랐음)
어쨌든 내가 사고 싶었던 제품의 내 사이즈가 정말 드물어서(한국여자들 정말 너무 작다...) 보자마자 당장 연락해서 구매함^^
수영복은 어차피 소모품이라고 하길래 별로 새 거 사고싶지는 않았는데 싸게 잘 샀다.
사실 삭는다는? 느낌 아직 잘 모르겠어. 고작 한 달 다녔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이제 수영복도 두 벌이 되었고 더 열심히 다녀봐야지!
빨리 자유형은 할 수 있게 돼서 제발 주말에도 다닐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정말로 정말로 올해 받은 마지막 선물이었다.
H님이 반지 사이즈 물어봤어서 응? 뭐지? 하고는 그냥 말해줬었는데
이렇게나 짱 귀엽고 짱 예쁘고 짱 영롱한 토끼 반지로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다...🥺
H님 생일축하 하러 갔던 거였는데 어쩐지 내가 제일 큰 선물을 받아버렸어...
반지가 탄생하게 된 과정도 너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H님이랑 D님이랑,
그 외에 나랑은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이 반지를 만들어 주는 데에 도움 줬던 분들의 마음이 엄청엄청 감동적이었다.
맨날맨날 끼고 다니면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생각할래... 흑흑
원래 집안 자체가 생일 그다지 챙겨주는 편도 아니고 해서 별 감흥 없이 넘어갈 때가 많은데,
이번 생일은 평소에 연락 잘 안 하던 사람들한테도 연락 오고 여러 친구들도 챙겨줘서 마음이 따뜻했다.
나도 따뜻한 마음을 많이 받은만큼 많이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올해 8월은 너무 여유도 없고 정신도 없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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