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월의 에피소드
피어싱을 했다. 진짜 너무 예전부터 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미루고 또 미루다가 아!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이렇게 마음 먹고 1월 2일에 퇴근하고 피어싱샵 가서 뚫었다. 이제 1년이 지나서 조금은 안정기랄까, 그런 것에 들어왔는데 그래도 역시 한 번에 여러 개 뚫는 건 진짜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한 번에 네 개 뚫음) 관리하기가 정말 힘들었고... 그래도 어떻게저떻게 켈로이드 가까스로 안 생기고 살아가고 있는 듯... 여전히 완전하게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아웃컨츠, 이너컨츠, 귓바퀴 이렇게 뚫었는데 미리 보고 갔던 고통지수 그런 건 아무 의미없음^-^ 왜냐면 뚫을 때는 어차피 다 아프기 때문^-^/ 하지만 넘 예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2. 2월의 에피소드
생애 첫 딸기뷔페🍓🍓🍓🍓🍓 트친들이랑 같이 반얀트리 딸기뷔페에 다녀왔다. 눈이 펑펑 내려서 'Aㅏ... 왜 하필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반얀에 가서 실내에 들어가니 전면창으로 눈이 펑펑 내리는 게 너무 예쁘게 잘 보여서 오히려 좋았다. 딸기뷔페도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퐁듀는 하지 않았었고 그래서 약간 실망했다. 그러나 여기는 나시고랭 맛집이었다... 아직도... 여기보다 맛있는 나시고랭 맛집을 찾지 못했다. 딸기뷔페 가서 나시고랭 두그릇 먹은 사연.
2월 27일날 굳이굳이 나가서 일하면서 먹고 온 디저트🍓🍓🍓🍓🍓 딸기철이라 딸기로 만들어서 맛있었다.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는데 좋았다. 나는 카페에 가서 공부하고 일하는 스타일 아니라 먹고 바로 그냥 집 왔었지만...
3. 3월의 에피소드
요가 다니던 기간이 끝나서 필라테스로 운동종목을 바꿨다. 기본적으로 비슷하기는 한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조금도 근력이 늘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허리가 안 좋아서 요가에는 맞지 않는 동작들이 많기는 했었던 것 같고 필라테스는 몸을 좀 더 기능적으로 쓰게 도와준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에 계속 운동 못 가고 있어서 좀 슬프기는 한데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좀 내려가서 가고 싶다... 의지박약러... 홈트 절대 불가능...
4. 4월의 에피소드
사무실이 이사하게 되어서 사무실 정리하면서 세단기를 엄청 많이 썼다... 별별 서류가 다 있어서 세단기로 끊임없이 갈아내면서 지구야 미안해를 삼천번 정도 외쳤다...
5. 5월의 에피소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동숲! 코로나로 인한 외출 감소로 인해 모둥숲 열풍이 일어날 정도였고 그래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나도 하고는 싶었는데 웃돈 주고 사는 이런 일은 가성비충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카페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어디 몇 대 남아있다 이런 정보 실시간으로 보곤 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냥 추첨으로 당첨되는 거 걸려서 사게 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이런 데에 운이 따랐네. 받고 나서 한 달 간은 엄청 열심히 해서 새벽 6시에 눈을 번쩍 떠서는 하루의 퀘스트를 다 하고 출근했을 정도였다. 잠깐이긴 했지만 즐거웠어... 8월에는 트친들이랑 같이 만나서 밥 먹고 카페 가서는 섬꾸 하면서 수다 떨고 그랬는데 너무 재밌었다. 트친들 섬 놀러가봤는데 진짜 자기 성격대로들 꾸미면서 살고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내 스타일로 말할 것 같으면 야생의 바야바로서 우리 섬은 야생이다! 길바닥에 아이템이 널려있지! 왜냐면! 정리하기 귀찮기 때문이야!
6. 6월의 에피소드
6월 들어서자마자 코로나 검사를 당해야만 했고 코를 붙잡고 엉엉 우럿따...ㅠㅠ 나는 걱정 하나도 안 했는데 같이 다녀왔던 사람들이 다들 검사 받는 추세였어서 1339전화해서 선별진료소 다녀왔었다. 원래 거기서 영상 검진하고 안 해도 된다고 하면 자가비용 냈어야 했어서(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평화로웠던 한 때였네요...) 그러면 안 해야지, 하고 갔는데 "마스크 끼긴 했는데 확진자랑 같은 공간에 1시간 있었어요" 하니까 의사분이 바로 검사 받으래서 그 즉시 검사 줄로 끌려감... 다행히 해가 끝날 때까지 다시 받을 일은 없었다... 올 한 해도 당하지 않고 무사히 백신 맞는 것이 목표... 이걸 네 번 당한다? 돌아버려...
7. 7월의 에피소드
8월까지 소득공제율 2배 해 준다고 해서 부랴부랴 방 정리 했다. 중간에 찍어놓은 것이 이것뿐이라니 하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쓰던 책상 버리고 책상이랑 화장대를 샀는데... 화장대는 결국 안 쓰고 있다^-^ 엄마가 화장대 사지 말고 서랍장 사라고 했는데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화장대는 있어야만~! 이지랄 하다가 또 돈 낭비 했음... 근데 낙장불입이라서 걍 화장품 거치대로 쓴다... 그리고 엄마한테 이만번의 "내 말을 안 듣더니~~~! 돈낭비 했지~~~!" 소리 듣고 있음...^^ 앞으로 죽을 때까지 들을 예정^^ 엄마 말을 잘 듣자^^ 올해의 교훈^^
8. 8월의 에피소드
끊이지 않는 장마에 비를 좋아하는 나도 약간 지쳐버렸고 중간에 다녀왔던 부산출장에선 역대 최악의 우천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나왔다... 근데 이 와중에도 이거 뚫고 술마시러 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술 먹다가 "맨하튼 여자 같다"는 말 들었는데 싸가지 없단 소리라고 잘 알아들었어요^^
8월의 끝자락엔 트친 생파를 다녀왔다. 페이스쉴드 쓰고 마스크 쓰고 한 시국고려 생파...ㅋㅋㅋㅋㅋㅋㅋㅋ 술 마시고 케이크 먹으면서 계속 페이스쉴드에 부딪혀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이러면서 먹었는데 지나고보니 추억이네요... 이제는 이러고도 만날 수 없기 때문에요... 마작하고 싶다 친구들아...
9. 9월의 에피소드
햇수로 4년 째 하던 텐 자수 드디어 마무리 지었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Neo Culture Technology U - Ten이랑 eMajesticDreamer nctu는!!!!! 빤짝이 실이랍니다!!!!!!!!! 다 해놓고 처치는 못 하고 있어서 진심 텐 생일선물 조공으로 바치고 싶은데 누구 준비팀 아는 사람 나한테 연락 좀...
10. 10월의 에피소드
애플워치 샀다!!!!! 색상에 고민이 너무 많았는데 다들 나는 빨강 어울린대서 샀다!!! 너무 좋아!!!
10월엔 부산으로 출장도 다녀왔는데 될 수 있는 한 하루에 한 번씩 바다 보러 나가자고 생각해서 부지런히 다녔다. 북쪽마을 사람이어서 바로 근처에 "진짜 물"이 있는 게 좀 실감이 안 났다. 출장 마지막날에는 수영강변(바로 바다와 이어진다) 보이는 식당에서 밥 먹었는데 전날 술 너무 많이 마셔서 풍경 보면서 거의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게 좀 후회스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11월의 에피소드
16. 가장 즐거웠던 날.
26. 잊고싶지 않은 하루
좋은 기회가 있어서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즐거웠던 하루.
12. 12월의 에피소드
갑자기 쿠키에 미쳐서 쿠키를 시켜서 하루에 하나씩 먹고 트친분이 복길쿠키도 시켜줘서 하루에 반 개씩 먹고... 올해 살 좀 빠졌었는데 12월 되어서 다시 찌고 있는 듯... 왜냐면 지금 참크래커에 버터 400g을 먹고 있기 때문이에요...
13. 가장 기뻤던 날
약간 트릭을 썼지만...^^ 첫학기는 중도 포기도 안 돼서 나를 좀 봐주도록 했다^^ 그래도 어쨌든 성적우수 받았으니까^^ 기분은 좋던^^
14. 가장 화났던 날
15. 가장 슬펐던 날
27. 잊고 싶은 하루
8월 9일.
17. 새로 시작한 것
모동숲과 스페인어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18. 그만두게 된 것
학교는 그만둘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 그만둘 예정.
스페인어는 너무 많은 부분에서 "It can sometimes be difficult for the non-native Spanish speaker to decide which is most appropriate. So careful observation of native speaker use will help you to use them correctly."가 너무 시도때도 없이 나와서-_- 열받아서 잠깐 안 하고 있음-_- 이게 영어 화자한테 가르치는 책이라서 그런지? 한국어 화자한테 가르치는 책 한 번 사냥 떠나봐야지-_-
동숲은 하려고 하는데 좀처럼 해지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트친이 게임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하냐고 그냥 할 수 있을 때 하면 되는 거라고 해서 안 하지만 그만두지는 않은 상태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19. 후회 없는 선택
하기로 했던 모든 것들과 시작했던 모든 것들.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때란 없는 것 같다. 그냥 하면 하는 거지. 때가 맞고, 상황이 맞고, 세상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고, 그런 건 없다. 올 한 해는 이 사실을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절실하게 느꼈다.
20. 후회하는 선택
도쿄돔 당연히 갈 수 있을 줄 알고 Super M 공연 안 갔다온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도쿄돔 가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2020 최고의 책
자세한 내용은 2020년 독서결산 051번 참고
22. 2020 최고의 영화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 가서 영화를 별로 안 봤는데 <불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은 아씨들>, <정직한 후보>, <삼진그룹 토익 영어반> 정도가 인상 깊었다. 제일 강렬했던 것은 사실 불초상이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올해의 영화로 <작은 아씨들>을 꼽은 이유는 이거 보고 책도 찾아 읽고 이래저래 생각도 많이 하고 했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방식에 옳고 그름은 없다. 그르더라도, 그조차 그 여자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주체성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조는 메그가 왜 결혼 같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로리는 어째서 지금의 이 평안한 관계를 깨고 자신과 연인이 되고 싶어하는지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그냥 삶이란 것은 그렇고 관계란 것은 변한다.
23. 2020 최고의 음악
보아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한국 앨범 정규 10집 'Better'를 발매했다. 올해 최고의 앨범.
한 곡 한 곡 모두가 정말 너무 케이팝적으로 좋은 노래들이어서 더 좋았다. 최애곡은 역시 'Start Over'.
24. 2020 최고의 음식
파르투내 한 번 가면 7시간씩 앉아있다가 문 닫을 때 나와버리게 되어버렷...! 그리고 최정예 멤버 넷은 반드시 시켜야만 해...! 나는 샤슬릭보다는 보르쉬랑 만두 먹으러 간다. 그리고 7,8,9번 맥주 또한 빠질 수 없지!
25. 2020 최고의 아이돌
1년 동안 제일 꾸준히 한 일 천재아이돌 좋아하기 뿐이었네. 슈퍼엠ㅋㅋㅋ 도쿄돔ㅋㅋㅋ 공연ㅋㅋㅋ 무산되고ㅋㅋㅋ 결국ㅋㅋㅋ 슈퍼엠이 1빠따로 비욘라 끊었는데ㅋㅋㅋ 올해 제일 꾸준히 한 일 하나 더 있다면 비욘드라이브 보면서 이딴 걸 돈 받고 파냐고 개지랄한 일도 있네^^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NCT 년도 활동이지만 이거저거 많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네요. 무대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외적으로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걸 어쩔 수는 없었던 거고 뭐 또 해 놓으면 언젠간 자산이 되겠거니... 그리고 나도 이제 늙고 지쳤는지 무대도 무댄데 공식유튭계정으로 올려주는 비하인드 영상들 재밌어서 그거나 많이 봄... 그래 이렇게 어떤 시대가 가는구나...
28. 내게 넘쳤던 것
돈 벌고 싶다는 생각과 천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
29. 내게 부족했던 것
실제로 돈을 더 벌지 못했던 것과 아직...천재가 되지 못한 것.
30. 2020의 나는?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살아내었으니 잘 한 것이 아닌가 싶다.
31. 2021의 나는?
마찬가지로 별 일 없이 그럭저럭 살았으면 싶다.
'쓰다 >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븐틴 콘서트 BE THE SUN 이틀간 일기 (0) | 2022.06.28 |
---|---|
생일선물 (0) | 2021.08.11 |
2년차 운동 후기 - 2. 단백질 보충제 (0) | 2020.11.26 |
2년차 운동후기 - 1. 운동복 (0) | 2020.11.20 |
배웠던 외국어 & 배우고 싶은 외국어에 대해서 (0) | 2020.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