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 데이~! 월요일은 원래도 출석률이 높지 않은 편인데 요즘 코로나 워낙 심하고 해서 그나마 오시던 분들도 조심하시는지 더 줄어든 편이고 여기에 새로 나온 남자 둘은 월요일날 각자 일정이 있어서 안 나오고 수, 금만 나오니까 진짜 한산한다. 한산한 채로 오리발을 끼고 다녔다. 오리발을 끼면 정말로... 진짜 쭉쭉 나가서 힘도 안 들고 편하고 좋다. 운동은...ㅎㅎ... 되지 않겠지...ㅎㅎ...
선생님이 접영할 때 만세를 하지 말라고 고개도 너무 들지 말라고 해서 계속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대충 추측한 바로는 내가 평영할 때 하는 동작을 접영할 때도 똑같이 하는 것 같다. 평영 할 때는 허리를 더 들어서 아래가 동그란 활 모양을 만드는 식으로 한다면(팔을 모아서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쉴 때의 이야기), 접영 할 때는 그게 정확히 반대의 모양이 되어서 천장을 보는 쪽이 동그란 활 모양을 만들면서 해야 되는 건가봐. 올라와서도 앞을 보는 게 아니라 수면을 보는 게 경추가 그런 식으로 호선을 그려야 하고 뭐... 그런 것 같다는 추측... 그러나 나는 숨을 쉬기가 너무 바빠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더 쳐드는 것 같고 무엇보다 얼굴을 아래로 본 상태에서 숨을 쉬려면 진짜 많이 올라와야 되거든? 오리발 있을 때도 겨우겨우 흉내만 내는데 오리발 안 꼈을 때는 진짜 못 하겠는... 그래도 오리발을 꼈다 안 꼈다 하면서 연습을 하니까 확실히 발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발로 물을 밀어주는 면적을 최대한 크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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