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 걸까, 아니면 주말에 엄청 먹어서 그런 걸까, 오늘... 처음으로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일어났을 때도 가면서도 그냥 계~속 졸리기만 하고 배고프다는 생각은 잘 안 드는데... 어쨌든 그랬더니 초반에 워밍업으로 자유형 하면서 왔다갔다 몇 번 하는 게 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운동은... 밥심이다... 하지만 또 너무 먹으면 토할 것 같기 때문에...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근데 배고파도 사실 뭐 먹을 시간도 없다. 그저 운동이 빨리 끝나서 가는 길에 두유나 빨아먹는 것을 고대할 뿐...
자유형은 이제 진짜 자연스러워 졌대~~~ 와~~~👏👏👏 대신에 손으로 물을 끝까지 밀어내라고 다시 교육 받았다. 손가락이 꼭 새끼 손가락이 위로 해서 나오고 다시 그대로 공중에서도 저어서 엄지부터 떨어져야 된다고 한다. 이걸 의식하면서 잘 해야지 나중에 중급으로 올라가서 팔 동작 새로 배울 때 안 헷갈리면서 할 수 있대. 사실 팔에 힘 더 주면서 물 저어야 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새끼 손가락이 위로 해서 나와야 되는 것도 알기는 아는데... 팔에 힘이 없어서 그렇게 50분 내내 강습받으면 마지막에 힘 딸려서 제대로 못하거든. 그래서 그냥 설렁설렁 할 수 있을 땐 대충 했던 거였는데 다 보고 있었던^^;;; 이러고 나서부터는 최대한 제대로 했다. 그랬더니 잘 하고 있다고 칭찬받았다. 휴.
다행히 오늘은 평영 발동작은 배우지 않았다. 지난주처럼 자유형이랑 배영 발차기랑 평영 손동작 번갈아서 하고 다녔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조금씩 있어서 얘기 좀 하는데 그래도 이제 자신감 좀 생기지 않았냐는 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킥판 없음 걍 가라앉는데 자신감이 생길 수가 있나요?" 했더니 그래도 이번 달 안에는 킥판 뗄 수 있을 거라고 그랬다. "친구 말로는 자유형 한 달이면 한댔는데 보통 얼마만에 배워요?" 하니까 자유형 하나만 죽어라 하면 2주 만에도 배울 수 있대. 근데 지금 초급반에 있는 거고 4가지 영법을 다 해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따지면 안 되는 거랬다. 초급반의 목표는 일단 4가지 영법의 기본 동작에 대해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배우는 거고 대충 그걸 할 수 있게 되면 중급반으로 가서 자세 교정을 하면서 더 익숙해지게 하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진도도 진짜 빠른 거래. 별로... 그렇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전문가의 말이 그렇다면야...
그러고는 지금 뭐가 제일 안 되는 것 같녜서, 배영이라고 했더니 알긴 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를 수가 잇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영 오래 한 사람들 보면 나가기는 나가도 자세가 엉망진창인 사람 진짜 많다고 그랬다. 팔이랑 발 중에 보통 발이 더 추진력을 덜 갖는데 신경 쓰기는 더 어려워서 자기 혼자 대충 하는 사람들은 발은 엉망인데 팔로 다 하는 거래. 그래서 일단 발을 신경 많이 쓰면서 배우고 팔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그래서 배영도 발차기만 일단 시킨다는 건데... 오늘도 배영 발차기에 대해 5분 동안 설명 듣고 ...ㅇㅅㅇ? 했다ㅋㅋㅋㅋㅋㅋㅋ 몰라 모르겠어... 일단 난 배영은 킥판 없이 뜰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 않아(아직 안 해 봄). 나는 여전히 자유형보다 배영이 훨씬 힘들고, 배영에서 팔까지 젓기 시작하면 물이 너무 무거워서 다 저어지지도 않는다니까 그럼 엄청 제대로 하고 있는 거래ㅋㅋㅋㅋㅋㅋㅋㅋ 물 제대로 잡고 있는 거라고. 근데... 제대로 잡건 말건 팔에 힘이 없어서 못 밀어내면... 무슨 소용인데요... 저기요... 어쨌든 오늘도 배영은 알쏭달쏭 상태로 마무리.
선생님이 그래도 아침에 운동하고 출근하면 뭔가 보람차고 상쾌하고 그러지 않냐는 거야. 그래서 바로 "아니요-_- 개졸릴 뿐인데요-_-" 했더니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새끼... 언제까지 스몰톡을 이따위로 하며 살 것인가... 하지만 정말 너무 졸릴 뿐... 오늘도 쿨쿨 잤다... 자면 왜케 춥냐... 일어나자마자 너무 추워서 수면 중 체온 변화 이런 거 검색해서 읽어봤다. 원래 떨어지기는 하는데 이게 잠깐 자는 것에도 해당되는 것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어쨌든 아 넘 추워...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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