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영 세 바퀴 연속 시켜서... 죽을 뻔 하였다... ㅎ ㅏ...
사정이 바뀌어서 더이상 아침에 수영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오늘 모두에게 이러저러하여 여차저차해 아침에 못 나오게 됐다고 하니깐 다들 너무 아쉽다고 많이 말해주셨다. 뭔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그냥 수영 자체가 너무 배우고 싶었던 거였지 어떤 사회적 활동 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었는데, 1년 3개월 정도 그냥 꾸준히 하다보니까 어느새 이 그룹도 나의 사회적 활동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떠남을 알려주어야만하고(중간에 한 달 정도 쉬었을 때는 딱히 이런 사정을 구구절절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말 안 했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 질문공세를 받았었다) 아쉬워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나도 물론 많이 아쉽기도 하고... 지난 1년 동안 쉽지 않은 때가 분명 있었는데 뭐가 잘 안 돼도 내 일상의 어떤 기준을 맞춰 놓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 그 중에 월수금 아침은 일어나면 무조건 수영을 간다, 가 있었고 이거 때문에 오늘을 자야지, 그래야 내일이 오지, 그러고 하루가 또 지나면 수영 갈 수 있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수영 가서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일주일에 2-3번씩 1시간 정도를 같이 보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아직 사회에 속해있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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