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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영

수영 Day 5

by ㅠㅏㅠㅔ 2021. 7. 28.

Nicole Tijoux <Two(2020)>

오늘은 부진아 한 명이라(=나) 선생님도 많은 걸 시키지 않았다. 저번에 했던 것처럼 그냥 허리에 키판 묶고 키판에다가 손 얹고 발차기나 하면서 다녔다. 오늘은 약간 더 잘 했다. 선생님도 저번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줬다. 내가 느낀 거랑 선생님이 말해준 거랑 일치하니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무릎을 굽히지 말라고 했는데 무릎을 안 굽히면 정말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길래 오늘은 무릎 그냥 굽히면서 첨벙첨벙 발차기 하니까 앞으로 쪼끔씩! 아주 쪼!끔!씩! 나가더라고! 내 생각만큼은 안 나가지만 아직 팔을 안 하니까 안 나가는 거겠지...? 

 

그리고 선생님이 나보고ㅋㅋㅋㅋㅋ 아직도 몸에 힘 줘서 몸이 좀 비틀려있다고 하는데 님 저는 그런 게 아니고 측만이라서 나의 정자세가 그것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너무 구구절절이라 그냥 넹~~~ 하고 말았다. 아마 그래서 왼쪽 다리는 더 찰 수 있고 오른쪽 다리는 덜 차는 것 같은데 일단 좀 뜨고나서 생각해볼게요... 키판 잡고 발차기 하면서 찹찹찹찹 하고 가다가 얼굴 밖으로 내놓고 숨 다시 마신 다음에 머리 넣고 다시 찹찹찹찹 하고 가는 걸 아직은 최대 3번 정도까지만 가능한 것 같다. 이 정도 가면 너무 숨이 차서 다시 반드시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셔야 하니까 그냥 꼬르륵 하고 가라앉아버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에 들어갔을 때 숨을 참다가 못 참겠을 때부터 숨을 뱉는 거를 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하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코를 써서 어쩐지 물을 계속 먹는 것 같더라고? 그럼 그냥 들어갈 때부터 숨을 뱉어야 되는 게 맞는 걸까? 아직 중간에 나와서 숨을 들이마쉬는 걸 못하니까 나도 모르게 물 안에서 최대한 있으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중간에 숨 들이 마쉬고 내뱉고가 되기 시작하면 굳이 이렇게까지는 안 하게 될지도. 

 

오늘도 수영모자 벗겨져서 기절하는 줄... 오늘은 선생님이 아예 씌워준다고 해서 그냥 그래... 도움을 받자...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쓰니까 진짜 안 벗겨져서 어이없었음... 머리에 물을 묻히라고? 뭐 그래서 금요일에는 머리 뒤쪽에도 물 묻히고 써봐야지ㅠ___ㅠ 원래는 수분크림 같은 거 바르고 가니까 이마가 미끌미끌해서 벗겨지나 싶어가지고 오늘은 아예 AHA 스킨으로 닦아서 기름기 없애고 가서 썼었단 말이야. 근데도 벗겨지고ㅡㅡ ㅎ ㅏㅡㅡ 다시 연구해봐야... 

 

수영모자 다시 씌워 수경 보고는 수경은 무슨 선수용을 샀다고 해서 뭔가... 무안해갖고 수영 시작하니까 친구가 사줬다고 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남자친구가요?" 이래서 "아니요 친구요" 이랬더니 "여자친구가요?"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니요 친구요" 하니까 골프 시작하면 골프 클럽 친구라며 좋은 친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친구는 저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냥 친구 성별을 물어본 아닐지. 근데 받아들이는 나는 이제 "여자친구"라고 말해도 이걸 romantic relationship으로 받아들이게 사람이라서 그냥 "친구"라고 정정해 버린 거야. 사람이 이렇게 바뀐다. 솔직히 이런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생각 없이 사는데도 그냥 어떤 순간순간에 즉각적으로 해야되는 반응에서는 이런 사소한 태도들이 묻어나와서 보통 사람들에게 맞추는 때도 있는 같다. 어떤 순간순간마다 차별을 느낄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다.

 

수경도 너무 딱 맞아서인지 한 시간 안 되는 동안 쓰다가 벗으면 눈 주위에 팬더처럼 자국 남는 거 너무 웃기다.

 

와중에 이런 기사 읽었는데 읽어도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어ㅠ___ㅠ

어린 선수라 다음이 더 기대된다고 하더라! 잘 했으면! 

이상 꼬르륵 ㅠㅏㅠ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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