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진아 한 명이라(=나) 선생님도 많은 걸 시키지 않았다. 저번에 했던 것처럼 그냥 허리에 키판 묶고 키판에다가 손 얹고 발차기나 하면서 다녔다. 오늘은 약간 더 잘 했다. 선생님도 저번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줬다. 내가 느낀 거랑 선생님이 말해준 거랑 일치하니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무릎을 굽히지 말라고 했는데 무릎을 안 굽히면 정말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길래 오늘은 무릎 그냥 굽히면서 첨벙첨벙 발차기 하니까 앞으로 쪼끔씩! 아주 쪼!끔!씩! 나가더라고! 내 생각만큼은 안 나가지만 아직 팔을 안 하니까 안 나가는 거겠지...?
그리고 선생님이 나보고ㅋㅋㅋㅋㅋ 아직도 몸에 힘 줘서 몸이 좀 비틀려있다고 하는데 님 저는 그런 게 아니고 측만이라서 나의 정자세가 그것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너무 구구절절이라 그냥 넹~~~ 하고 말았다. 아마 그래서 왼쪽 다리는 더 찰 수 있고 오른쪽 다리는 덜 차는 것 같은데 일단 좀 뜨고나서 생각해볼게요... 키판 잡고 발차기 하면서 찹찹찹찹 하고 가다가 얼굴 밖으로 내놓고 숨 다시 마신 다음에 머리 넣고 다시 찹찹찹찹 하고 가는 걸 아직은 최대 3번 정도까지만 가능한 것 같다. 이 정도 가면 너무 숨이 차서 다시 반드시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셔야 하니까 그냥 꼬르륵 하고 가라앉아버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에 들어갔을 때 숨을 참다가 못 참겠을 때부터 숨을 뱉는 거를 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하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코를 써서 어쩐지 물을 계속 먹는 것 같더라고? 그럼 그냥 들어갈 때부터 숨을 뱉어야 되는 게 맞는 걸까? 아직 중간에 나와서 숨을 들이마쉬는 걸 못하니까 나도 모르게 물 안에서 최대한 있으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중간에 숨 들이 마쉬고 내뱉고가 되기 시작하면 굳이 이렇게까지는 안 하게 될지도.
오늘도 수영모자 벗겨져서 기절하는 줄... 오늘은 선생님이 아예 씌워준다고 해서 그냥 그래... 도움을 받자...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쓰니까 진짜 안 벗겨져서 어이없었음... 머리에 물을 묻히라고? 뭐 그래서 금요일에는 머리 뒤쪽에도 물 묻히고 써봐야지ㅠ___ㅠ 원래는 수분크림 같은 거 바르고 가니까 이마가 미끌미끌해서 벗겨지나 싶어가지고 오늘은 아예 AHA 스킨으로 닦아서 기름기 없애고 가서 썼었단 말이야. 근데도 벗겨지고ㅡㅡ ㅎ ㅏㅡㅡ 다시 연구해봐야...
수영모자 다시 씌워 줄 때 내 수경 보고는 수경은 무슨 선수용을 샀다고 해서 뭔가... 무안해갖고 수영 시작하니까 친구가 사줬다고 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남자친구가요?" 이래서 "아니요 친구요" 이랬더니 "여자친구가요?" 이러더라고. 그래서 또 "아니요 친구요" 하니까 골프 시작하면 골프 클럽 사 줄 친구라며 좋은 친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 친구는 저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냥 친구 성별을 물어본 것 아닐지. 근데 받아들이는 나는 이제 "여자친구"라고 말해도 이걸 romantic relationship으로 받아들이게 된 사람이라서 그냥 "친구"라고 정정해 버린 거야. 사람이 이렇게 바뀐다. 솔직히 이런 거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실 별 생각 없이 사는데도 그냥 어떤 순간순간에 즉각적으로 해야되는 반응에서는 이런 사소한 태도들이 묻어나와서 보통 사람들에게 맞추는 게 안 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 어떤 순간순간마다 차별을 느낄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다.
수경도 너무 딱 맞아서인지 한 시간 안 되는 동안 쓰다가 벗으면 눈 주위에 팬더처럼 자국 남는 거 너무 웃기다.
와중에 이런 기사 읽었는데 읽어도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어ㅠ___ㅠ
어린 선수라 다음이 더 기대된다고 하더라! 잘 했으면!
이상 꼬르륵 ㅠㅏㅠ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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