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났을 때 날씨 영하 13도여서(체감온도 아님) 또 수영장 뭐 고장난 거 아닌가 가지말까 그 생각을.. 이백번 했다... 월요일날은 이 정도까지 춥지 않았는데 내가 6시 46분에 수영장 도착했더니 오늘 온도조절기 고장나서 수영장 이용 못 한다는 문자를 6시 45분에 보내주는 만행을 저질러서... 개열받아하면서 개추운 겨울날 그냥 새벽부터 산책 갔다온 사람 됐었기 때문에ㅡㅡ 오늘도 또 그러는 거 아니야?! 싶어서 진짜 그냥 더 자려다가... 그래도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가서 걷다라도 오는 사람이 되는 게 나으니까 정말 가기 싫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또 눌러서 출발했다. 다행히 아무 것도 고장나지 않아서 수영 수업 받고 왔다.
사실 중급선생님 맨날 늦게와서 실질적으로 강습받는 시간은 35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중급반에서 다른 분들 쫓아가다보니까 진짜 너무 힘들어서 피곤도나 체력소모는 훨씬 커서 그냥 저 정도도 전혀 불만족스럽지 않다...^^ 오늘도 허우적허우적 거려서 제대로 못 따라하니까 다른 분들이 자기들도 맨 처음에 할 때 다 그랬었다면서 엄청 격려해 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저는... 위로 안 해 주셔도... 한 분은 자기 맨 처음에 접영 할 때는 너무 못해서 일주일 내내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나와서 연습했다는 거야. 근데... 저는 아마추어조차 노리고 있지 않은데 제가 왜 굳이 그래야 하나요... 못하는 거 좀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뭐 접영은 간절하지 않아서일까? 크게 좌절하지 않는 중!
오늘 생각했던 건, 매일매일 나오는 자유형 20번 쉬지 않고 하시는 할머님 계신데 나는 이 분이 엄청 고수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같은 레인 쓰면서 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니까 자유형은 진짜 초고수 수준으로 잘 하시는데 다른 영법들은 좀 어설프고 그래서 속도도 엄청 느리고 그러시더라고. 그리고 선생님이 교정해 줘도 이미 교정이 안 되는 수준인 거야. 그래서 별로 많이 교정도 안 해 주는 것 같다. 중급 선생님 짜증이 좀 많은 편인데 그래도 잘 가르치기는 하셔서 얘기 들으면 금방 조금은 나아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아 상태~! 쪼금씩 나아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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