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 옥천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일들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 '성장하고 진화하는 진짜 풀뿌리 언론'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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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신문>은 커뮤니티 저널리즘을 지향한다. 일반 독자에게는 조금 생소하다.
"커뮤니티 저널리즘은 보통의 저널리즘과 다르다. 일반 저널리즘이 '창'이라면 커뮤니티 저널리즘은 '거울'이다. 창은 내가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이지만, 거울은 스스로를 보는 것이다. 일반 언론은 저명한 사람을 인터뷰하고, 특별한 사건을 취재하지만, 커뮤니티 저널리즘은 지역사회에 밀착해서 지역주민 모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보도하는 공동체 저널리즘이다.
커뮤니티 저널리즘에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를 실현한다. 언론사의 문턱을 낮추어 사람들이 수시로 다녀가고, 넋두리와 하소연, 그냥 이야기하러 오게 만든다. 커뮤니티 저널리즘은 솔루션 저널리즘이다.
주민들이 <옥천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는 효능감이 높기 때문이다. 옥천군 연간 예산이 6000억 원 정도 되는데 그것이 주민을 위해 잘 사용되는지 견제하고 감시한다. <옥천신문>은 사소한 민원에도 귀 기울인다. '초등학교 앞에 인도가 없다', '휠체어가 다니는 길이 중간에 끊어져 있다'.
외롭게 혼자 싸우도록 두지 않는다. 환경미화원 부당해고투쟁, 방문간호사 복직투쟁, 수도검침원 노동자지위소송, 안남 태양광난개발 반대 투쟁 등 굵직한 사건에는 항상 <옥천신문> 보도가 끈질기게 뒤따랐다."
- '지역소멸'이 화두다. 옥천군도 지역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정부는 '지역소멸'에 대응하여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모이는 성장거점을 만들어 지방 도시의 기능을 압축하고, 압축된 도시들을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촘촘하게 연결"하는 '압축과 연결'을 국토균형발전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중핵도시니 메가시티니 하는데, 우리나라 국토의 위계(농촌-중소도시-광역도시-서울)와 지금까지의 지역개발정책을 볼 때, 중심 거점으로 인구가 이동하여 지역의 사막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메가시티는 서울복제품을 양산하고, 농촌을 사막화시킬 것이다. 뿌리를 하대하고 뽑아버리면서 꽃과 열매만 탐하는 욕망이 메가시티의 본질이다.
기본과 기초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농업, 농촌이 중요하다. 우리 삶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 이제는 '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딛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치와 자급', '순환과 공생'이란 가치를 사유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커뮤니티'에 집중해야하고, 농촌 면 단위가 살아야 한다. 농촌은 단지 농산물 생산기지가 아니다. 오랜 농민들이 공동체적 삶을 유지해 온 곳이다. 면 단위에서 자치와 자급이 이뤄지는 행복한 곳이 되어야 이 나라도 살 수 있다.
옥천은 미디어플랜과 푸드플랜으로 그런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바람이 있다. 오랜 시민사회의 축적된 힘으로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면 지역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나, 월 15만 원 정도로 거주할 수 있는 사회주택을 건설한다. 둘, 규모에 맞는 공공생활 문화인프라를 조성한다. 셋, 교통인프라(무상교통, 순환버스, 저상버스)를 구축한다. 여기에 농촌에서 사람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농촌주민수당을 지급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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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뛰는 기자들
“32년 전 옥천신문이 창간했을 때 1면 기사 제목이 ‘옥천 청소년, 갈 곳 없다’였어요. 청소년들 갈 곳이 없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거든요. 기사를 써도 옥천에는 변화를 실현시킬 조직이 없는 거예요. 나가서 ‘선수’로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2019년 옥천신문 10년차 기자였던 박누리 ‘옥이네’ 편집장(36)은 신문사를 퇴사하고 ‘옥이네’에 입사했다. 박 편집장은 지역 청년들과 함께 ‘청소년 기본소득’을 실험했다. “서울에서 무대 미술 일을 하다가 안내면에서 카페를 하는 청년이 있어요. 그분이 ‘내가 어렸을 때 물감 살 돈이 있었으면 더 빨리 꿈을 이뤘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옥천에는 그런 청소년들이 되게 많거든요.”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6주 동안 안내면의 안내중학교 전교생 18명에게 20만원어치의 지역화폐를 지급했다. “지역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하면 소속감이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지고 결국 지역에서 떠나려고 하지 않을까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실험이 지역 공동체를 경험하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의 기본소득 실험은 ‘옥이네’에도 실렸다. “동네 친구들과 동생들,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다. 너무 뿌듯해서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기본소득을 받은 학생들의 후기다. 고래실과 옥천 청년들은 토론회를 열고 ‘만 13~19세 청소년 2800여명에게 매월 5만원씩 지급하자’고 지역사회에 제안했다. 박 편집장은 “예산이 17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옥천군 전체 예산에 비하면 큰돈은 아니다. 연간 예산 중 다 쓰지 못하고 남기는 순세계잉여금만도 500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의원들을 찾아가 청소년 기본소득 조례 제정 설득 작업도 벌였다. 옥천군은 지난달 만 13~15세 청소년에게 연 7만원, 만 16~18세 청소년에게 연 1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획 - 다산 정약용과 홍임이 모
역사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두 번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다산 정약용. 그는 실학의 집대성자요 조선 시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힌다. 그는 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전라도 강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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