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Day 34
저번주 내내 많이 먹었더니 살 쪘어...;;; 나 원래 이런 거 절대 모르는데 아침마다 수영복 입고 벗는 게 바로 힘들어지고 수영하면서는 몸도 좀 자세히 보게 되다 보니까 알겠네...? 그렇지만 이 기회를 삼아 약간 작은 수영복 좀 늘려야겠다^^ 당분간 수영복 한 개만 입기~^^!
지난주 금요일이 10월 1일이었고 사람들이 많아서 복작복작 거렸기에 나름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갔다. 오늘도 사람이 많을 수도 있으니 자유형 많이 할 각오를 하자, 뭐 그런. 그렇지만 달랑 세명이었다... ㅇㅁㅇ! 사람들아! 어케 이럴 수가 있냐! 원래 금요일날 같이 하시던 초급즈 분 한 명이랑 나랑, 여기에 한 분은 그만두신 것 같고 그러고 나서 저저번주인가부터 나오던 우리보다 더 초급즈 한 분 이렇게 세 명이서 수업받았다. 내가 "저번주 금요일에는 사람 많았는데 오늘은 없네요?"하니까 선생님은 그랬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은 맨날맨날 나오니까 특정한 날의 붐빔과 안 붐빔 이런 거 아예 신경도 안 쓰고 기억도 안 나나 봐. 현재를 충실히 사는 사람이네... 어쨌든 사람은 없어서 좋기는 했다. 우리가 초급 레인에서 배워서 평영 발차기 배울 때는 중간으로 갈 수 밖에 없단 말이야. 한 쪽이 벽이라 다리를 팟 하고 찰 때 벽이 걸리면 안 되니까. 그래서 사람이 많은 날은 평영을 못 배우는데 오늘은 잘 배울 수 있었다.
평영 발차기 여전히 잘 못하지만 이제 감은 좀 왔다. 다리를 모아서 1번 자세를 할 때 가라앉잖아. 그리고 2번 3번 동작으로 연속으로 하면서 팟 할 때 조금 나가면서 살짝 뜨게 되는 거고. 여기에서 다시 1번 자세를 할 때 또 가라앉는데 나는 이 가라앉는 걸 다시 띄울 수가 없어서 자유형 발차기 하거나 아님 완전히 섰다가 다시 쭉 엎드려서 눕는데 이렇게 하는 게 아니었다. 그냥 그렇게 잠시 가라앉을 때 다시 2번 3번 발차기 동작을 하면서 앞으로 팟 나가면서 띄우고 다시 1번 동작으로 가고 하면서 동작이 내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알겠긴 해, 이제...ㅎㅎ... 못해서 문제지... ㅎㅎ... 몇 번 하다보니까 앞으로 살짝 나가기는 나가던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목을 완전히 꺾어서 이 면적을 넓게 넓게 만들고 다리도 최대한 넓게 벌려서 차야 되는 것 같다. 선생님도 이제 쫌 나가는 것 같다고 해 줘서 이게 착각은 아니구나 확신했다.
다른 거 주의할 점은 양쪽 다리를 똑같이 차기가 좀 힘들다는 것. 내 몸이 양쪽 균형발달이 달라서 그런지? 아님 다들 그런지? 이건 잘 모르겠다. 근데 2번 3번 발동작을 하고 1번 동작으로 돌아갈 때 다리를 최대한 일자로 붙여야 되잖아. 또 그러면서 다리나 몸에 힘을 주면 안 된다는데... 이게 가능하냐...? 다리에 힘을 빼면 보통 둘이 벌어지지 않냐고...? 아직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자꾸 기우뚱 기우뚱 하는 상태라 균형잡는다고 이러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오늘 마지막에는 허리에 묶는 키판 빼고 한 번 해봤는데 숨쉬기 할 때 내가 여태까지 했던 것보다 더 가라앉아 있어서 숨은 못 쉬고 물만 많이 먹었다^^ 아 배불러^^ 하지만 이제 수영에 익숙해져서 이 정도로는 배고픔이 가시질 않았네^^ 그래도 오늘은 좀 안 졸려해서 안 자고 오늘 하루를 버텨냈다는 것이 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