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Day 45
생리 진짜 며칠 전이라 허리도 찌르르...고 다리 부어서 무릎도 아프고ㅡㅡ ㅇ ㅏ 여자는 너무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개짜증난다. 어차피 물 속에 들어가면 오히려 중력 영향 받는 것보다는 더 편해서 안 가지는 않겠지만 갔다가 왔다가 하는 것도 운동의 일부이기는 하니까 허들이 조금 생기기는 한다. 어쨌든 또 갔다... 이제는 영법 어지간히 다 할 수 있으니까 나름 연습 겸 운동 겸 해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킥판 발차기 4번 - 자유형 4번 이걸 웜업으로 하고(이러면 대충 10분 나오는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배영이랑 평영이랑 접영이랑 연습하는데 대충 한 2번씩 한 다음에는 자유형도 2번씩 해줬다. 너무 숨이 안 차면 애플워치가 운동 안 한다고 인식해서 워치분 기분 맞춰드린^^ 근데 결과 보니까 별로 기분 맞춰드리지도 못한 것 같아. 기계 눈치를 보며 운동을 해야 하다니, 이것이 진정한 21세기란 말인가!
킥판 발차기 할 수 있는대로 많이 해보려고 했는데 진짜 힘들고... 그리고 나는 측만 때문에 좀 비틀어져있으니까 계속 한 쪽 방향으로 치우쳐서 가는 경향이 발차기를 할 때 더 심하더라. 아무래도 팔이 저어줘서 센터를 못 맞추니까 그대로 가서 그런가보다. 근데 이건... 못 고치거든? 그래서 별 생각은 없는데 이 와중에 내 옆에서 조금도 안 쉬고 킥판 발차기 20번 즈음 하시는 고수분 계셔서 그분께 방해 안 되게 조심조심 다녔다. 어쨌든 이거 꾸준히 하면 다리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접영 발차기는 정다래 선수 유튜브 가서 발차기 연습편을 봤는데 제일 도움이 많이 됐던 건 다리 쪽에 베개 몇 개 쌓아놓고 누르면서 엉덩이를 드는 연습을 하고 수영장을 가라는 거였다. 정다래 선수 영상에선 이게 1번. 그 다음 2번이 벽 잡고 연습, 3번은 레인 잡고 연습, 4번은 킥판 잡는데 얼굴 수면 위로 하고 연습, 5번이 킥판 아래 잡고 얼굴까지 넣어서 호흡하면서 연습이었다. 근데 선생님은! 5번을! 제일 처음으로 시킨 거라고! 이러니 내가 하겠냐고! 내가 얼마나 부진아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했냐고!
웨이브 타는 영법인 평영이랑 접영은 허리에 매는 킥판은 진짜 처음에만 매고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면 그냥 빼고 연습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허리에 매는 킥판은 한 번 딱 해보고 가라앉지를 않아서 안 그래도 안 나오는 웨이브 더 안 나오길래 그냥 빼 버렸다. 다리가 너무 많이 넘어오게 하지 말라고 그러면 허리 상할 수도 있대서 신경을 좀 쓰기는 했는데 웨이브를 잘 못 하니까 다리를 과도하게 가져와서 오늘은 좀 실패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얼추 조금은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 킥판 안 잡고 접영 발차기 연습하는 건 어떻게 하는지 안 보고 가서 오늘은 팔은 평영으로 하고 다리는 접영으로 차는 개 이상한 영법을 하고야 말았는데ㅋㅋㅋㅋㅋ 내일은 좀 제대로 해 봐야겠다.